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표문순 시인의 〈단시조 산책〉20 _ 이승은의 「간」

시조포커스

by 미디어시인 2024. 4. 19. 06:20

본문

 

 

이승은

 

바다 속 2킬로미터 심해상어 산다는데

어둠에 길이 들어 아예 눈을 버렸다는데

수억 년 먼눈의 안쪽, 그 빛을 나 꿈꾸는데

이승은, 『분홍입술흰뿔소라』,작가,2024,

 

-----------

 

 시는 특별한 것들을 요구하지만  특별함은 평범한 것들 속에 존재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 삶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특별한 삶을 살고자 하지만 마지막에는 평범한 것들에서 진리를 찾게 된다. 이승은 시인이 포착한 시의 풍경도 아주 일상적인 삶에서 얻어진 것들이다. 심해 상어 간유로 만든 스쿠알렌이라는 건강 보조제를 복용하면서 느꼈던 경험이 바탕을 이루고 있다바다 속 2킬로미터 심해 우리 인간이 범접하지 못할 공간이다. 그곳에 사는 상어는 어둠에 길이 들어 눈을 버렸지만 여전히 강인한 생명력으로 바다 먹이사슬의 최상위 포식자로 존재하고 있다. 그런 강인한 생명력을 갖고 있는 동물의 몸을 빌려 건강을 얻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으로  눈의 안쪽,  빛을 꿈꾸게 하고 있다는 자각이 드러나는 시이다

  시는 화자의 주관적 체험이나 감정 같은 정서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는 점에서 서정적이며 인간들의 욕망에 의해 멸종되어가는 동물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환경시로 읽을  있다서정시는 시인 스스로 살아온 시간의 결을 회상하고 성찰하는 기억작용을 강하게 활용하는 언어예술이라고 유성호 평론가는 말한다이승은의 시는 기억체험에서 발현한 서정성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물을 통해 의미를 확장하며 생태학적 상상력으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글을 쓰고 있다. 심해 상어를 통해 오래살고 싶어하는 인간의 보편적 존재 형식을 감각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 그러하다.(표문순)  

 

 

 표문순

2014시조시학신인상 등단, 시집 공복의 구성, 한국시조시인협회 신인상, 열린시학상, 나혜석문학상, 정음시조문학상 등 수상, 한양대 대학원 박사 과정 졸업(문학박사)

 

좋은 시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미디어 시in>

 

 

표문순 시인의 〈단시조 산책〉20 _ 이승은의 「간」 < 시조포커스 < 기사본문 - 미디어 시in (msiin.co.kr)

 

표문순 시인의 〈단시조 산책〉20 _ 이승은의 「간」 - 미디어 시in

간​이승은 바다 속 2킬로미터 심해상어 산다는데​어둠에 길이 들어 아예 눈을 버렸다는데​수억 년 먼눈의 안쪽, 그 빛을 나 꿈꾸는데―이승은, 『분홍입술흰뿔소라』,작가,2024, -----

www.msiin.co.kr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