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엠포커스

하린 시인의 〈감동과 감탄〉 7 _ 신미균의 「쥐약」

미디어시인 2023. 8. 22. 21:45

 

 

쥐약

 

신미균

 

미당문학상

대산문학상

삼성문학상

공초문학상

김수영문학상

동인문학상

만해문학상

소월시문학상

오늘의작가상

이상문학상

동서문학상

백석문학상

김달진문학상

윤동주문학상

정지용문학상

 

맛있다

 

신미균, 길다란 목을 가진 저녁, 파란,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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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상이 점점 더 늘어나고, 문학상의 권위를 높이기 위해 상금도 상향시키는 추세라 선정이 되고 나면 논란도 끊이질 않는다. 객관적으로 드러난 현상 몇 가지만 언급하겠다. 소위 말하는 인맥이 작용하는 현상(끼리끼리 문학상), 메이저 출판사에서 출간한 시집 위주로 선정되는 현상(메이저 출판사가 아니면 검토조차 하지 않는 곳도 있다.), 특정 문학 단체에 의해 특정 문학 단체 소속 사람에게만 주는 현상, 상을 서로 주고 받는 현상(A가 심의 위원으로 들어가 B에게 상을 주고 나중에 B가 심의 위원으로 들어가 A에게 상을 주는 경우) 등이 거기에 해당한다.

 

이러한 현상은 점점 고질화 되어 가고 있고, 문단의 어른어느 누구도 이 문제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는다. “너는 깨끗하냐?”(피장파장의 논리) “너도 언젠가 상을 탈 텐데 그러면 되겠냐?”(좋은 게 좋은 거다 논리)라고 말하며 더더욱 문제 제기를 할 수 없게 만든다.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을 기억해 놨다가 나중에 보복성 심사를 하거나 처음부터 배제 시킬까 봐 염려되어 나서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신미균 시인의 쥐약은 지금 이 순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풍자시의 좋은 사례라고 볼 수 있는 이 시는 앞서 필자가 제시한 문제 제기 문장들보다 훨씬 더 강렬하고 날카로운 비판의식을 갖는다. ‘쥐약맛있다라는 두 단어만으로 자세한 문제 제기를 뛰어넘는 미학적 카타리시스를 선사한다. 이렇게 시라는 장르는 힘이 세다. 단 몇 줄만으로, 아니 단어 몇 개만으로 정곡을 찔러서 풍자의 효과를 극대화시킨다.

 

문학상 심사 결과가 나오면 우리는 상의 의미나 축하의 말에 앞서 심의 위원이 누군지부터 살핀다. 뭔가 아주 잘못된 현상이 아닌가? 작고 문인의 이름을 걸고 상금도 1000만원 이상 되는 경우가 많은데(상금은 대부분 지방자치단체 예산이나 국가보조금으로 이루어진다.) 작고 문인이나 세금을 내는 국민들에게 미안하지 않는가?

 

 

하린

 

2008시인 세계신인상으로 등단. 시집 야구공을 던지는 몇 가지 방식, 서민생존헌장, 1초 동안의 긴 고백이 있고, 연구서 정진규 산문시 연구와 시 창작 안내서 시클과 창작 제안서 49가지 시 쓰기 상상 테마이것만 알면 당신도 현대 시조를 쓸 수 있다가 있음. 청마문학상 신인상(2011), 송수권시문학상 우수상(2015), 한국해양문학상 대상(2016), 한국시인협회 젊은시인상(2020) 수상.

 

 

하린 시인의 〈감동과 감탄〉 7 _ 신미균의 「쥐약」 < 포엠포커스 < 기사본문 - 미디어 시in (msi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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