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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시인 _ 외눈

포토포엠

by 미디어시인 2022. 10. 20.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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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눈


이송희

 

한쪽 눈을 잃고서야
양쪽 눈을 얻었다

 

한쪽만 바라보며
한쪽으로만 걸었던

 

외골수 외길의 시간,
외롭고도 더딘 길들

 

흑백의 담장 앞에서 밀고 당기며 새던 밤
앞에서 달려오는 그의 말을 자르던

 

편견의 깊은 동굴 속
뼈아픈 밤의 소리

 

이제 나는 외눈으로 내 깊숙한 곳을 본다
한쪽 눈에 담겨지는 더 넓은 들판을

 

너와 나, 우리 사이를
가로지르는 말의 세계

 

― 『수많은 당신들 앞에 또 다른 당신이 되어』, 시인동네,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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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시인 _ 외눈 - 미디어 시in

외눈이송희 한쪽 눈을 잃고서야양쪽 눈을 얻었다 한쪽만 바라보며한쪽으로만 걸었던 외골수 외길의 시간,외롭고도 더딘 길들 흑백의 담장 앞에서 밀고 당기며 새던 밤앞에서 달려오는 그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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