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포토포엠 _ 김숙영 시인 _ 투마더스(Two Mothers)

포토포엠

by 미디어시인 2026. 9. 6. 10:51

본문

 

 

 

 

 

투마더스(Two Mothers)

 

김숙영

 

나는 두 어미를 둔 새끼 고래다

 

고향은 한 곳이라고 했지만

나의 고향은 수심이 다른 두 곳이었다

 

한 바다는 물살을 견디는 방법을 알려줬고

남쪽 바다에서는 무녀리가 되지 않게

오래 숨 쉬는 법을 배웠다

 

밤이면 두 어미 사이에 누워

유성들의 고향을 헤아렸다

 

어느 어미에게도 기울지 않고

바다 사이를 헤엄치며

사랑에는 균형이 필요하다는 것을

눈치 빠르게 익혔다

 

어미들이 알려주지 않은 울음은

폐에 스며들었다

 

슬픔이 가득 차야 할 때는

물을 뿜는 분기로

작은 허공에 흘러내렸다

 

―《시인수첩2026년 여름호.

 

포토포엠 _ 김숙영 시인 _ 투마더스(Two Mothers) < 포토포엠 < 기사본문 - 미디어 시in

 

포토포엠 _ 김숙영 시인 _ 투마더스(Two Mothers) - 미디어 시in

투마더스(Two Mothers) 김숙영 나는 두 어미를 둔 새끼 고래다 고향은 한 곳이라고 했지만나의 고향은 수심이 다른 두 곳이었다 한 바다는 물살을 견디는 방법을 알려줬고남쪽 바다에서는 무녀리가

www.msiin.co.kr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