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섬세해진 감성과 깊은 응시
―2001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길상호 시인의 여섯 번째 시집 『왔다갔다 두 개의』, 시인의일요일시인선으로 발간 하린 기자 2001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심사를 맡았던 김남조, 김광규, 정호승 시인은 “한국의 서정시가 본궤도에 오른 느낌”을 받았다며 길상호 시인의 시에 대해 상찬을 한 적 있다. 심사평의 상찬은 상찬으로 끝나지 않고 실제로 길상호는 길상호만의 ‘서정성’을 구축해 나갔다. 등단 이후 그는 모국어를 자유자재로 부리며 서사와 서정을 제대로 아우를 줄 아는, 시어의 마술사라는 호칭을 얻는다. 10남매의 마지막에 쌍둥이로 태어나, 아버지 없이 자라야 했던 지독한 가난과 고독의 가족사는 그를 일찌감치 시인으로 키워냈다. 시를 쓰면서 자아를 막무가내로 괴롭혔던 어린 소년은, 타인의 존..
신간+뉴스
2024. 7. 26.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