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세실 시인의 첫 시집 『휴일에 하는 용서』, 창비시선으로 발간
― 커튼과 깨진 유리컵 사이에 걸쳐진 오후 네 시의 표정 이미영 기자 2021년 ≪현대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한 여세실 시인이 첫 번째 시집 『휴일에 하는 용서』(창비, 2023)를 세상에 내놓았다. 문학평론가 홍성희는 여세실 시인만의 언어가 신화적 미덕을 수행하게 되었다고 평가하면서 언어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믿음의 흔적을 들여다보며, 독자는 시인만의 상상적 언어와 이미지를 믿는 방식으로 그의 시 세계에 빠져들 것이라고 말한다. 여세실은 시집을 여는 시 「온통」(p10)에서 자신의 언어를 창조하고 재편할 것을 선언한다. ‘아름답다는 말이 탄생하는 순간을 목격’해 주기를 바라는 아이가 되어서 ‘글자 스티커가 붙은 실로폰’을 치며, 그때마다 해체되는 언어들을 다시 조립할 것을 암시한다. 사람들이 돌아서고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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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9. 28. 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