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석화 시인 조은영 시인 이기현 시인 편
듀스 외 2편 오석화 너무 이르게 도착한 양떼는 모두 얼어죽어한낮의 수영장 바닥 물그림자에 묻혔다 플라스틱 야자잎을 향해플립 턴, 오픈 턴, 헤엄도 칠 줄 알았구나 너희가나를 남겨두고 먼저 도달해버린 것이다프로젝터 앞에서 열변을 토하는 선지자처럼빛이 보는 것과 내가 보는 빛이 서로를 외면하고고무공의 탄성이 해변에 속하는지 뜨거운 입김에 속하는지존경하는 홍학은 원체 말이 없으셨다전망대를 향해 수직으로 솟구치는모양이라고 할 수 있다 일생 동안의 히트맵이아무리 내려보아도 알 수 없으니까 열어보지 않은 과육이라면 거기 박힌 달콤함 거기 박힌손목과 팔꿈치를 넘어전신을 타고 흐르는 체액 속에서도 둥둥 비어있는 마음호루라기 소리 예를 갖추어 반복되는데뻗은 팔이 수심을 넘지 못했을 때온 구멍을 통해 육박하는 것이 있다..
젊은 시인의 시선
2025. 1. 19.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