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문순 시인의 〈단시조 산책〉16 _ 유헌의 「빨대」
빨대 유헌 쪽, 하고 빠는 순간 열기가 확, 솟구쳤다 반구의 아랫도리가 훅, 뜨거워졌다 남극의 빙하 한 조각 푹푹 녹아내렸다 ― 『온금동의 달』, 고요아침, 2023. --------------- 지난 9월 대전 한밭수목원에 ‘기후위기시계’라는 것이 설치되었다고 한다. 이 시계는 국내 3곳(부산, 인천, 광주) 국외 2곳 (미국의 뉴욕, 독일의 베를린)에 세워져 있다고 하는데 지구 온도 상승에 대한 위기의식을 갖게 하려는 하나의 조치로 보인다. 올해도 우리는 기후로 인한 생활의 변화를 다양하게 경험했다. 여름 장마 기간 내리는 비가, 한곳에 들이붓는 식으로 어마어마하게 쏟아졌고 8월 온도 또한 지구 역대 최고 온도를 기록했다. 지구 온도가 상승하면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두 아는..
시조포커스
2023. 11. 15. 2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