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시in〉 스페셜 집중 조명_ 이건청 시인편2 _ 자선 대표시
자선 대표시>1 _ 시집 『열아홉 개 섬과 암초들을 부르는 시』에서 고른 시 열아홉 개 섬과 암초들을 부르는 시 이건청 너를 잊었네,까아맣게, 깜깜하게 잊었네너 없는 세상에서나는 키가 크고,기러기 떼 지어기역 자도 니은 자도쓰며 가는천의 날이, 만의 날이갔네, 잃어버린 신발들물 따라 떠 내려 간 날들이쓰러지거나 엎어지거나덧쌓여서80년 내 퇴적암으로 굳어옛 모습대로 잠들어 있으리 무서리 내린 늦가을새들은 아직도 노을 속에서들끓고 있는데나는 내 비이글호* 돛을 올려라유년의 일기 차곡차곡 쌓인 곳,화석되어 굳은 내 유년 퇴적암에다시 귀를 대고 엎드려 듣느니, 들리네, 까마득 먼 곳으로 가서섬이 된, 암초가 된 푸른 멍들,갈라파고스* 육지 거북도큰뿔코뿔새도 그냥 거기서 크고 있다고열아홉 개 섬과 암초들이해..
스페셜 집중조명
2025. 4. 6.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