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의 근원을 담아낸 처절한 시적 언어의 향연
―이승하 시집 『욥의 슬픔을 아시나요』 걷는 사람 출판사에서 복간 하린 기자 오래전 절판되어 더는 서점에서 찾을 수 없었던 우리 시대 대표 시집을 선보이는 걷는사람 ‘다시’의 열두 번째 시리즈로 이승하의 시집 『욥의 슬픔을 아시나요』가 복간되었다. 이승하 시인은 1984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1989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래, 끊임없이 고통을 미학적으로 승화시키는 데 심열을 기울여 왔다. 이승하 시인이 『욥의 슬픔을 아시나요』에서 그려낸 시 세계는 한 생애의 기저에서부터 고요히, 그러나 치열하게 끌어 오르는 청춘의 결기와 같다. 이곳을 표상하는 단 하나의 이미지를 고른다면, 몸은 지상에 있지만 영혼은 천상을 떠도는 누이동생과 불면을 앓는 오빠가 이루..
신간+뉴스
2025. 3. 7. 2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