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란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 『나는 있다』 시인수첩시인선으로 출간
― 있음과 없음, 혹은 존재의 근거와 양상 김네잎 기자 월간 『심상』으로 등단한 이정란 시인이 다섯 번째 시집 『나는 있다』를 시인수첩 시인선으로 출간했다. 시인은 두 번째 시집까지 전통적인 시적 문법에 의지해 외부의 사물과 풍경이 촉발하는 정동과 인식의 변화를 그렸다. 그러다 세 번째 시집 『눈사람 라라』에서부터는 ‘카타스트로피(catastrophe)’와 같은 지각변동을 일으키며 의미의 세계에서 일탈해 콜라주와 몽타주에 의해 형성되는 이미지의 날카로운 충돌과 카오스의 질서를 향했었다. 이번 시집에서는 “나는 있다”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존재(Sein)의 양상과 그 근거들에 대한 시적 사유가 빛을 발하고 있다. 오랜 시간 묵히고 삭히고 발효시킨 시적 사유를 날카로운 이미지로써 함축한다. 다시 말해..
신간+뉴스
2024. 2. 28. 0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