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원적 자아 찾기를 위한 미학적 몸짓 _ 이태수의 『나를 찾아가다』
생성과 소멸 넘어선 부활의 변증법 하종기 기자 1974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한 이태수 시인이 열아홉 번째 시집 『나를 찾아가다』(문학세계사)를 발간했다. ‘실존・현실・초월’을 기본명제로 한 철학적 사유를 부드러운 서정적 언어로 형상화해온 그의 이번 시집은 삶과 존재 문제에 대해 한결 깊고 그윽하게 성찰하면서 생철학의 영역으로까지 나아간다. 삶의 다양한 울림에 귀 기울이며 근원적인 자아를 찾아 나서는 꿈에 부단히 불을 지펴온 그는 이 여정에서 자연을 매개로 삶의 활력을 되찾기도 하며, 삶과 죽음이라는 양극을 끌어안고 부활의 눈부신 지평에서 변증법적으로 융합하려는 시도를 감동적으로 펼쳐 보인다. 그의 시에는 다양한 상징성을 내포하고 있는 ‘길’이 빈번하게 등장한다. 삶에 대한 허무와 외로움, 낯선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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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0. 19. 2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