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문순 시인의 〈단시조 산책〉10 _ 임채성의 「꿈을 잃다」
꿈을 잃다 임채성 두 번 다시 볼 수 없는 당신을 꿈에 보네 행여 다시 볼까 싶어 서둘러 잠에 드네 그만 또 당신 생각에 불면의 밤만 깊어가네 — ≪오늘의시조≫ 17호, 오늘의시조시인회의, 2023. ------------- “봄을 탄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신체적인 것과 감정적인 것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데 날씨의 변화로 입맛이 없고 몸이 나른해지는 현상도 있지만, 겨울과는 다른 바람의 살랑거림과 봄꽃의 화려한 개화로 인하여 움직이는 감정적 변화를 말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단단한 땅을 밀고 올라오는 새싹처럼 잠재된 감정들이 다시 솟아오르는 때가 지금쯤(봄)이 아닐까 싶다. 특히 잊었다고 생각하는 심연에 있던 것들의 출현은 잠시 마음을 말랑거리게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계절의 선물처럼 진한 여..
시조포커스
2023. 4. 22. 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