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람 시인의 〈시조시각〉28 _ 최양숙의 「긍긍」
긍긍 최양숙 날개를 접어야지 마음껏 부서져야지 세 시에 잠이 들어 시월에 일어나야지 언제든 빗나가려고 외진 곳을 찾아야지 내 몸을 연주하던 바람은 현재완료 짜내도 올라오는 부스럼은 과거의 진행 떠나고 버릴 때마다 더 가까이 가야지―최양숙, 『종소리에는 마디가 있다』, 고요아침, 2024. -------- 인간은 누구나 내적 투쟁을 겪는다. 이는 자신을 이해하고, 삶의 방향을 정하며, 존재의 의미를 찾기 위한 갈등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한다. 인간은 자유와 책임 사이, 개인적인 욕망과 사회적 기대 사이에서 끊임없이 고민한다. 장 폴 사르트르Jean Paul Sartre는 "인간은 스스로를 만든다"라고 말하며 인간이 자신의 존재를 선택하고 창조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역설한 바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시조포커스
2025. 3. 29. 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