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춘희 시인의 일곱 번째 시집 『봄의 귀를 갖고 있다』 시작시인선으로 발간
― 죽음을 뛰어 넘는, 봄을 향한 시편들 하린 기자 1990년 『현대시』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한 후 시집 『종이꽃』 『늑대의 발톱』 『시간 여행자』 『초록이 아프다고 말했다』 등을 발간하고, 제2회 『현대시』 시인상을 수상한 바 있는 최춘희 시인이 시집 『봄의 귀를 갖고 있다』(천년의시작, 2023)를 통해 독자 곁으로 가까이 다가왔다. 이번 시집 『봄의 귀를 갖고 있다』의 테마 중 하나는 죽음이다. 죽음 너머를 본 자는 죽음이 두렵지 않은 것처럼, 죽음 이후 ‘무덤에 들었던 한 사람’인 것처럼 죽음의 제 현상을 시인은 시라는 장르를 통해 탐색한다. 그런데 그 죽음이 죽음으로만 끝나지 않고 암울함을 뛰어넘는다. “나 아닌 또 다른 내가/ 물그림자로 비치는/ 헛것인 나를 보고/ 비바람에 지워진 비문처럼”(..
신간+뉴스
2023. 5. 4. 2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