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림 시인의 세 번째 시집 『밤이라 불러서 미안해』 시인의일요일에서 출간
― ‘별’이 아니라 ‘별자리’를 읽는 시인 하린 기자 첫 시집 『태양중독자』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이은림 시인이 돌아왔다. 이전의 시들이 차돌처럼 단단하면서도 만질만질한 감수성으로 빛났다면, 이번 시집은 더욱 깊어진 정서와 따뜻한 교감으로 한층 성숙해진 시 세계를 선보인다. 시인은 일상의 경계 안에서 벌어지는 어떤 마주침을 시적 사건으로 발견해낸다. 이러한 시적 여정을 통해 우리는 시인이 어떤 방식으로 삶을 살고 있는가도 짐작할 수 있다. 이은림 시의 주요 소재는 꽃과 새, 고양이, 새, 고래, 펭귄, 공룡, 악어, 얼룩말 같은 동물, 그리고 사과, 토마토, 구름, 달 같은 자연적 대상이다. 그는 그것들을 제대로 읽어 내고 사유할 줄 안다. 그것들의 고유한 성질이나 ‘차이’를 감지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
신간+뉴스
2023. 10. 27. 1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