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송희 시인의 〈時詩각각〉2 _ 이희정의 「보들레르 평전 _ 도서관에서」
보들레르 평전 - 도서관에서 이희정 이곳은 경배의 땅 그림자의 묘역이다 산 자와 죽은 자가 우거져 사는 곳 때 이른 저주에 사로잡혀 농락당한 악의 꽃 몸보다 큰 날개 스스로는 날 수 없어 벼랑 끝 아득한 심연, 추락하는 고독은 단 한 권 죽지뼈에 박힌 앨버트로스의 자서 캄캄한 태양을 뚫고 서가로 날아든 그늘로 가기 위해 더 높이 갇혀버린 눈부신 글라이더의 행방을 묻고 있다 - 『내 오랜 이웃의 문장들』, 시인동네, 2022. ------------------------------------------------ 19세기 후반 프랑스인들의 위선과 교만을 꼬집는 시, 보들레르의 「악의 꽃」! 착한 척, 도도한 척, 고귀한 척하는 당시의 프랑스 지식인들과 예술가들을 위트있게 조롱하고 비판하는 작품이다. 그 조..
시조포커스
2022. 10. 20. 1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