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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기고 _ 한계는 없고 편견만 있다, 농인 예술인이 펼친 특별한 시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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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디어시인 2025. 2. 5.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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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예술단체의 예비예술인 최초발표지원사업 결과물

 

 

이영숙(시인·문학평론가)

 

 

202412월에 다소 특별한 시집 두 권이 동시 출간되었다. 옥지구의 어느 누구에게도 다정함을 은폐하기로와 한재희의 네가 슬퍼서 참 다행이다가 그것이다. ‘2024년 예술단체의 예비예술인 최초발표지원이란 사업명으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아르코)가 공모하고, 장애예술단체인 <풍경놀이터><출판사 핌>이 컨소시엄으로 선정되어 협업한 결과이다. 결과론이지만 기성 예술인을 주로 지원하는 아르코가 예비예술인, 그중에서도 농인 예비예술인에게 기회를 준 것은 매우 특별한 이벤트였다.

보건복지부의 20231231일 기준 전국 장애인 현황을 보면 전국에는 약 43만 명의 농ㆍ청각장애인이 존재한다. 이들은 전체 장애인 중 16%를 차지하며, 장애유형으로는 지체장애 다음으로 2위이다. 하지만 음성언어 중심 사회에서 청각장애인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수어 통역사, 문자 통역사 등 전문 인력이 추가로 투입되어야 하므로 다른 장애에 비해 청각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 여건은 매우 취약하다. 이렇다 보니 청각장애는 장애예술인의 장애 유형 비율 중 지적장애(34.3%), 지체장애(26%), 시각장애(15.0%) 등에 비해 4.1%로 매우 저조하다(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2021년 장애예술인 문화예술활동 실태조사 및 분석연구). 현장 자료(방귀희, 장애인 문학론)에 의하면, 장애인을 위해 구상솟대문학상이 제정된 1996년부터 2018년까지 본상 수상자는 22, 1991년부터 2015년까지 시행된 신인상 수상자는 24명으로 총 46명이다. 그중 지체장애가 36명으로 압도적이고 시각장애와 뇌병변장애 등이 뒤를 잇는데 청각장애는 2008년도 시 부문 수상자인 김민수, 1명뿐이다. 구어 소통이 불가능한 청각장애인의 특성에 더해, 청각장애인 교육 시행 시 소통을 위해 갖춰야 할 제반 사항 지원의 어려움이 그 원인이라 할 수 있다. 다음 장면은 그 일단이다.

 

 

 

이영숙

1991문학예술로 시 등단. 2017시와세계로 평론 등단. 시집으로 와 호박씨, 히스테리 미스터리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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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기고 _ 한계는 없고 편견만 있다, 농인 예술인이 펼친 특별한 시 세계 - 미디어 시in

이영숙(시인·문학평론가) 2024년 12월에 다소 특별한 시집 두 권이 동시 출간되었다. 옥지구의 『어느 누구에게도 다정함을 은폐하기로』와 한재희의 『네가 슬퍼서 참 다행이다』가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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