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효환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 『소리 없이 울다 간 사람』이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
― 눈물 자국을 가만히 쓸어보고 기억하고 되짚어보려는 시편들 하린 기자 특유의 예민함과 애정 어린 시선으로 시대의 풍경을 그려내는 시인 곽효환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 『소리 없이 울다 간 사람』이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4부로 나뉘어 총 68편의 시로 구성된 이번 시집은 전작 『너는』 이후 5년 만에 펴내는 것으로, 시련과 상처를 견디며 눈물짓는 이들을 너른 품으로 끌어안아 보듬는다. 시대의 곡절과 흐름을 이야기할 때 흔히 역사적 사건과 인물을 주로 나열하곤 하지만, 사실 우리의 터전을 이루어온 대다수는 평범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주어진 삶과 사랑하는 타인을 지키기 위해 고통의 순간순간을 소리 없는 눈물로 버텨낸다. 이때 소리 내지 않음은 자칫 힘없고 유약한 수용처럼 보이지만, 역경의 무게와 어둠을..
신간+뉴스
2024. 2. 26. 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