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성 시인의 세 번째 시집 『모란의 저녁』 시인동네 시인선으로 발간
― 존재의 비의(秘義)를 밝히는 낯섦의 시학 하린 기자 2011년 《미네르바》로 등단한 김경성 시인의 세 번째 시집 『모란의 저녁』이 시인동네 시인선으로 출간되었다. 김경성 시의 특징 중 하나는 감각을 중심으로 전개양상을 갖는 것인데, 이번 시집에서도 그것이 유감없이 드러난다. 감정을 쉽게 노출 시키거나 서사를 통해 독자의 감성을 유도하지 않고 절제된 시상 전개를 통해 매력적인 징후 하나를 제시한다. 대상에 대한 치열한 관찰과 집요한 묘사로 이미지를 적층하고 그것에서 정서와 사유를 직조해 내는 힘이 그의 시에는 내재 되어 있는 것이다. 사물들의 이항 대립이 만들어 내는 경계를 넘나들며 새로운 이미지와 의미망을 창출해 내는 그의 감각에서 또 하나 눈여겨볼 일은 시는 스펙트럼이 넓다는 것이다. 일상의 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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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 15. 2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