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의 울림을 닮은 ‘무’의 아름다움과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는 세계’에 대한 갈망
―김다연 시인의 첫 시집 『나의 숲은 계속된다』가 타이피스트 시인선으로 출간 하린 기자 2017년 『문학3』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김다연 시인이 첫 시집 『나의 숲은 계속된다』를 타이피스트 시인선으로 출간했다. ‘빈칸’과 ‘공백’과 ‘바람의 언어’를 손에 쥐고 오랜 시간 묵묵히 자신의 목소리를 탐색해 온 시인은 일상의 소음에 지친 우리에게 에코의 목소리를 건넨다. 어떤 말로도 채워지지 않는 존재의 상실을 통해 시인은 그 나날을 기록함으로써 ‘없음’에서 발현되는 말들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기에 이르고, 그것을 덤덤하게 솔직담백한 어조로 풀어낸다. 부산스러움도 없이, 김다연 특유의 배려와 세심함이 돋보이는 문장들이 탄생했다. 그로 인해 독자들은 김다연이 초대한 나직한 언어의 세계를 숲을 산책하..
신간+뉴스
2024. 7. 26. 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