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산 시인의 세 번째 시집 『활력』, 시인의일요일에서 발간
― 낮은 어조로 슬픔도 ‘반려’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시집 하린 기자 김산 시인의 첫번째 시집 『키키』(민음사, 2011)는 “지구로의 자의적 불시착을 감행한 우주 소년의 강렬한 자기 선언”(출판사 소개글)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두 번째 시집 『치명』(파란, 2017)은 “설명할 수 없는 감정과 복잡한 심경들이 천천히 어떤 무늬로 떠오르다가 마침내 화음을 이루는 과정”(장은석)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두 시집 모두 김산 시인의 미학적 지향성을 감각화된 언술로 반영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 시집 『활력』(시인의일요일, 2023)은 그 어떤 미학적 포즈도 없이 정서적 떨림과 울림을 자연스럽게 전해주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느낌을 준다. 낮은 어조로 조곤조곤 시의 분위기를 이끌면서 슬픔의 후경..
신간+뉴스
2023. 8. 16. 1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