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포엠 _ 김왕노 시인 _ 굿모닝 블랙홀
굿모닝 블랙홀 김왕노 흡입의 충동이 네 안에 빽빽해. 그러나 굿모닝 블랙홀, 너와 거리를 좁히고 싶다는 감정은 금물, 너의 반경에 접어들면 올 몰락이란 참사, 너는 불가사리의 변형, 거대한 아가리가 몸이고 네 속이 다 위장인 블랙홀, 그래도 굿모닝 블랙홀, 허공의 싱크 홀인 블랙홀, 거대한 흡입력을 가진 굿모닝 블랙홀, 빨려들면 헤어난다는 것은 불가해, 내 존재란 네 안에서 짜부라 질대로 짜부라질 티끌, 내 본질이 먼지였음을 자각시킬 굿모닝 블랙홀, 모호한 것이 생이고 사랑이고 청춘이라지만 네 안으로 빨려들면 확실시 되는 가벼운 존재란 내 실체, 블랙홀이 화이트 홀로 몸 바꾸어 내가 환원될 때까지 미미한 존재라는 것, 그래도 굿모닝 블랙홀, 반동의 힘을 얻을 밑바닥이 있을 거라는 것, 원점으로 돌아올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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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8. 7. 0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