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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포엠 _ 김왕노 시인 _ 굿모닝 블랙홀

포토포엠

by 미디어시인 2023. 8. 7.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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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블랙홀

 

김왕노

 

흡입의 충동이 네 안에 빽빽해. 그러나 굿모닝 블랙홀, 너와 거리를 좁히고 싶다는 감정은 금물, 너의 반경에 접어들면 올 몰락이란 참사, 너는 불가사리의 변형, 거대한 아가리가 몸이고 네 속이 다 위장인 블랙홀, 그래도 굿모닝 블랙홀, 허공의 싱크 홀인 블랙홀, 거대한 흡입력을 가진 굿모닝 블랙홀, 빨려들면 헤어난다는 것은 불가해, 내 존재란 네 안에서 짜부라 질대로 짜부라질 티끌, 내 본질이 먼지였음을 자각시킬 굿모닝 블랙홀, 모호한 것이 생이고 사랑이고 청춘이라지만 네 안으로 빨려들면 확실시 되는 가벼운 존재란 내 실체, 블랙홀이 화이트 홀로 몸 바꾸어 내가 환원될 때까지 미미한 존재라는 것, 그래도 굿모닝 블랙홀, 반동의 힘을 얻을 밑바닥이 있을 거라는 것, 원점으로 돌아올 방편이 결국 네게 있을 거라는 믿음. 굿모닝, 굿모닝 블랙홀, 절대 나를 포기하지 못하는 네가 절망적일 수만은 없어. 굿모닝 블랙홀, 네 사랑의 엄청난 중력, 블랙홀이라 불러보는 가공할만한 파괴력의 네 그리움,

 

― ≪마당2021년 창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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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왕노 시인 _ 굿모닝 블랙홀 - 미디어 시in

굿모닝 블랙홀 김왕노 흡입의 충동이 네 안에 빽빽해. 그러나 굿모닝 블랙홀, 너와 거리를 좁히고 싶다는 감정은 금물, 너의 반경에 접어들면 올 몰락이란 참사, 너는 불가사리의 변형, 거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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