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애와 불운의 배낭을 메고 독자적이고 매력적인 시의 길을 걸어가는 시인
―김이듬의 아홉 번째 시집 『누구나 밤엔 명작을 쓰잖아요』가 타이피스트시인선으로 출간 하린 기자 김이듬 시인의 아홉 번째 시집 『누구나 밤엔 명작을 쓰잖아요』가 타이피스트시인선으로 출간되었다. 2001년 데뷔 이후 한국 시단에서 기성의 부조리에 저항하면서도 명랑하고 날카로운 시선으로 변방의 존재들을 위무하는 시 세계를 구축해 왔던 시인은 매 시집마다 불손한 감각과 아름다운 언어로 독창적이고 유려한 세계를 선보였다. 한편 김이듬 시인은 잘 알려진 대로 2020년 『히스테리아』의 영미 번역본으로 전미번역상과 루시엔스트릭번역상을 동시 수상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시인으로 자리매김한 바가 있다.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파쇄한 백지가 눈보라처럼 흩날리는 길 위에 서 있는 듯한 양상을 띤다. 안전하지도 아름..
신간+뉴스
2025. 1. 9. 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