곁이라는 바깥은 깊은 고독을 가진 저장소다
—김휼의 세 번째 시집 『너의 밤으로 갈까』 시인의일요일시인선으로 발간 하린 기자 김휼 시인이 세 번째 시집 『너의 밤으로 갈까』(시인의 일요일)를 펴냈다. 기독공보 신춘문예와 계간 《열린시학》으로 등단한 시인은 첫 시집 『그곳엔 두 개의 달이 있었다』 와 사진 시집 『말에서 멀어지는 순간』에서 시와 신앙이 접목되는 지점의 풍경과 우리네 삶을 넘나들며 궁구한 서정과 사유의 미학을 펼쳐 보였는데, 이번 세 번째 시집 『너의 밤으로 갈까』에서는 고요한 울림을 주는 시들을 섬세하게 형상화해 묵직한 슬픔을 독자의 심미안 속으로 번져오게 했다. 헤아리는 마음으로 사물을 오래 들여다보면 신비 아닌 것이 없고 기도 아닌 것이 없다고 말하는 시인은 곁을 내밀하게 읽어내는 눈을 가졌다. 그래서 곁이라는 바깥을 깊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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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6. 9. 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