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준 시인의 네 번째 시집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이니』 푸른사상시선으로 출간
— 인문학적 세계관이 오롯이 새겨져 있는 시집 김휼 기자 박석준 시인의 네 번째 시집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이니』가 푸른사상시선으로 출간됐다. 시집엔 민주화 과정을 거치면서 겪게 된 한 개인의 고통과 그에 따른 가족사, 음울한 도시의 풍경과 소시민의 삶이 형상화되어 있다. 시대적 수난 속에서 온몸에 새긴 삶의 감각과 절망의 노래가 아프게 다가오는데, 시인은 절망에 함몰되지 않고 강인한 삶의 의지와 응전 의식을 보여준다. 시인은 중학교 2학년 때 집안의 파산을 겪었고, 대학교 1학년 때 남민전 사건에 관련된 형들이 수감되었다. 그로 인해 허약한 몸인데도 가정을 책임지며 돈을 벌어야 했다. 형들 사건 때문에 1983년에 안기부에게 각서를 쓰고 교사가 되었는데, 1989년 전교조 결성을 위해 해직을 선택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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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4. 10. 0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