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사상》을 통해 데뷔한 백연숙 시인이 첫 시집 『십 분이면 도착한다며 봄이라며』파란시선으로 발간
― 마음의 허기를 채워주려는 시가 건넨 따뜻한 풍경 하린 기자 1996년《문학사상》을 통해 데뷔한 백연숙 시인이 첫 시집 『십 분이면 도착한다며 봄이라며』를 파란시선으로 발간했다. 그의 시집 안에는 대상과 세계를 섬세하게 읽어내는 마음들로 가득 차 있다. 비가 내려 무너진 집을 복구하려는 개미들의 분주한 움직임을 음악이 만들어지는 장면으로 바꾸어 적거나(「클라리넷」) 할머니의 병 때문에 한 집에 옹기종기 모이게 된 모녀 삼대를 “우리는 한때 소녀였다”(「소녀시대」)라는 문장으로 치환해 문장 안에 연민이나 애틋한 마음의 결을 담아낸다. 그래서 그의 시를 읽으면 시 속의 이들이 처한 안타까운 사정을 잠시나마 잊은 채 그 따듯함으로 우리의 마음을 채우게 된다. 세상에는 빈속을 든든히 채워 몸을 회복하기 위해 ..
신간+뉴스
2024. 1. 30. 1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