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혜지 시인의 첫 시집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는 법』 문학과 지성사에서 발간
― 멸망한 세계에서 희생양 지키기 이미영 기자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는 법』은 2021년 《세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변혜지 시인의 첫 시집이다. 당선시 「언더독」을 포함한 다수의 시에서 볼 수 있듯 시인은 묵시록적 비전을 들고 현대시의 전경에 새롭게 등장한다. 그의 시는 원환론적 세계의 시작을 알리며 복합 세계의 주인공인 ‘나’를 통해 다중의 역할을 소화해낸다. 반복되고 변주되는 신화를 통해 이미 완료된 대과거와 아직은 수정 가능성이 있는 미래와의 관계를 보여준다. 또한 레고 같은 사람들이 동시에 꾸는 재앙이자 비선형적으로 되풀이되는 꿈의 장면들을 현시한다. 시인은 사랑이 끝나지 않는 한 멸망 이후에도 초기화되는 움직임들을 통해 우리의 몸과 마음을 구원하고자 하는 희망을 독자들에게 전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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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 9. 1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