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주변과 마음의 갈피들을 쓰다듬는 언어들
- 근대적인 경계를 넘어선 새로운 삶의 방식에 대한 모색 하린 기자 2002년 《시와시학》으로 등단한 이래 시집 『아주 잠깐』 『아름다운 도둑』 『소리의 감옥』 『하멜서신』『다섯 손가락이 남습니다』을 상재하고 등을 수상한 바 있는 신덕룡 시인이 여섯 번째 시집 『단월』을 출간했다. 시인은 그동안 ‘낮게 공명하는 풍경’들을 시라는 공간 속에서 재현해 왔으며, 우리 주변의 낯익은 존재들이 가진 생의 기미와 비애를 어렵지 않은 어휘와 공감대가 큰 형상으로 그려내어 잔잔한 감동을 선사해 주곤 했다. 그가 문학이라는 창을 통해 바라보는 세계에는 작고 외로운 하나의 개체들이 많이 등장한다. 그 개체들은 존재의 국면을 애면글면 정황 속에서 드러내는데, 그 재현된 형상에는 자극성은 없고 감흥을 유발하는 요소와 직관적인..
신간+뉴스
2023. 2. 12. 2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