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봄희 시인의 첫 시집 『이렇게 나오겠다 이거지,』 시인의일요일에서 발간
— 삶의 진실, 시의 힘을 보여주는데 나이가 뭐 중요한가요? 하린 기자 『이렇게 나오겠다 이거지,』(시인의일요일, 2023.)는 올해로 일흔 살을 맞은 이봄희 시인의 첫 시집이다. 일흔 살의 나이와 ‘첫’이 만났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했다. 그의 시편들은 문청다운 패기와 발랄한 상상력을 갖추고 있었다. 2018년 《경상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후 5년 동안 그는 ‘재야의 고수’처럼 시적 내공을 쌓고 또 쌓은 게 분명하다. 이봄희 시인는 어떤 대상에 대한 치밀한 관찰을 통해 이미지를 포착한 후 동시에 상상의 옷을 입힌다. 그러면서 그 이미지들로부터 어떤 삶의 양상을 진정성 있게 도출해낸다. 따라서 그의 시에 나타난 치밀하고 깊은 이미지 조성은 이미지즘적인 대상 묘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묘사를 통해..
신간+뉴스
2023. 9. 25. 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