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기고 _ 한계는 없고 편견만 있다, 농인 예술인이 펼친 특별한 시 세계
―‘2024년 예술단체의 예비예술인 최초발표지원’ 사업 결과물 이영숙(시인·문학평론가) 2024년 12월에 다소 특별한 시집 두 권이 동시 출간되었다. 옥지구의 『어느 누구에게도 다정함을 은폐하기로』와 한재희의 『네가 슬퍼서 참 다행이다』가 그것이다. ‘2024년 예술단체의 예비예술인 최초발표지원’이란 사업명으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아르코)가 공모하고, 장애예술단체인 풍경놀이터>와 출판사 핌>이 컨소시엄으로 선정되어 협업한 결과이다. 결과론이지만 기성 예술인을 주로 지원하는 아르코가 예비예술인, 그중에서도 농인 예비예술인에게 기회를 준 것은 매우 특별한 이벤트였다. 보건복지부의 2023년 12월 31일 기준 ‘전국 장애인 현황’을 보면 전국에는 약 43만 명의 농ㆍ청각장애인이 존재한다. 이들은..
오피니언
2025. 2. 5. 2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