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문순 시인의 〈단시조 산책〉 26 _ 이화우의 「청미래덩굴」
청미래덩굴 이화우 더불어 사는 일을 내 일찍 알았다면 꽃 아니라 가시라도 피워낼 줄 알았겠다 도르르 움켜쥔 손을 펴 볼 줄도알았겠다 ―『먹물을 받아내는 화선지처럼』, 가히, 2024. ------------ 청미래덩굴은 ‘망개나무, 맹감 나무, 매발톱가시, 종가시나무, 팔청미래’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잎에는 강력한 항산화와 살균작용이 있고, 뿌리는 풍한과 습을 없애주고 해독작용을 하는 등, 잎과 뿌리 모두 사람에게 이로운 여러 효능을 갖고 있다. 또한 열매가 빨갛게 익었을 때는 장식적으로도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필자가 청미래덩굴을 처음 접한 것은 어느 겨울날 식당으로 망개떡을 팔러 온 사람으로부터였다. 하트모양을 한 작은 잎새처럼 그것에 싸여있는 떡도 곱상했는데 맛도 아주 달달하니 좋았다. ..
시조포커스
2025. 1. 1. 2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