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목적 상상력과 촉각적 감각으로 발현된 세계
―정우림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코카서스 할아버지의 도서관』 파란시선으로 발간 하린 기자 2014년 『열린시학』을 동해 작품활동을 시작한 정우림 시인이 세 번째 시집 『코카서스 할아버지의 도서관』 파란시선으로 발간했다. 그는 인습과 언어의 맥락이 끊긴 태초의 낯선 세계를 첫 시집 『살구가 내게 왔다』와 두 번째 시집 『사과 한 알의 아이』에 보여주었는데, 세 번째 시집 『코카서스 할아버지의 도서관』에서는 유목적 상상력과 촉각적 감각으로 발현된 세계를 선보인다. ‘유목’이란 우리가 흔히 이해하고 있는 대로 금기와 경계를 넘는 힘의 분출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유목적’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상상력은 현상과 관념, 세계와 비세계, 이곳과 저곳 등의 경계를 넘나드는 자유로운 상상력을 의미한다. 오늘날 ..
신간+뉴스
2024. 10. 2. 2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