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호 시인의 <퀘렌詩아> 1 _ 진은영 시인의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
― 객관화를 통한 치유의 공간과 사랑의 실천적 변증법 최병호 시인 문학 비평에서 역사 전기적 관점을 배제하고 텍스트를 중심에 올려놓고 비평해도, 온전하게 그것들을 걷어낼 수는 없다. 진은영의 시에서 이 점은 특히나 중요하다. 그것은 그가 철학을 연구하는 철학자라는 측면에서 더 중요하다. 시인 진은영 혹은 진은영의 시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철학자 진은영이 쓴 시라는 한 겹의 필터를 가지고, 그의 시를 대하는 오류를 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출발선에서부터 일정한 편견을 지닌체 시를 접한다면 진은영의 시를 제대로 읽어내지 못할 것이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쉬클로프스키(V. Shklovscky)로 대표되는 러시아 형식주의자들의 관점대로 온전히 작품 안에서만 작품을 바라보려고 애썼다. 러시아 형식주의자들이..
포엠포커스
2024. 1. 19. 1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