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인숙 시인의 첫 번째 시집 『여름 가고 여름』, 민음사에서 발간
― 여름 가고 여름이 오는 행성에서 다음 생으로 보내는 전생의 노래 리호 기자 2015년 오장환신인문학상에 당선되어 문학 활동을 시작한 채인숙 시인이 등단한 지 8년 만에 첫 시집 『여름 가고 여름』(민음사, 2023)을 출간했다. 채인숙 시집의 주 공간은 그가 거주하는 인도네시아다. 그의 데뷔작 「1945, 그리운 바타비아」 역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배경으로 쓴 시다. 이국적인 풍경 안에서 식민지라는 공적 기억과 사랑이라는 사적 기억이 섞이며 만들어 내는 독창적인 정조가 특수하면서도 보편적인 모습으로 재현된다. 구체적인 사건으로서는 한국인의 역사적 경험과 다르지만, 그 서사의 보편성은 “바타비아의 밤”을 특정한 시공간에서 벗어나게 한다. 채인숙 시의 주된 공간이 갖는 특수성은 공통된 시간의 흐름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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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5. 29. 1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