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입버릇처럼 가게 문을 닫고 열어요 』를 통해 세상의 슬픔을 필사하는 시인
불행을 넘어 삶의 예술로 가는 시 하종기 기자 2011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심사를 맡았던 신경림, 정호승, 정일근 시인은 박송이 시인의 시에 대해 “애매모호함을 극복하는 선명성도 좋았다 …… 가능성이 높았다”며 만장일치의 당선작으로 결정했다. 박송이 시인은 이번 두 번째 시집 『나는 입버릇처럼 가게 문을 닫고 열어요』에서 그의 시적 특장인 선명성과 더불어 슬픔의 연대 의지를 보여준다. 눈밝은 심사위원들의 기대를 꽃피운 시집이라고 할 수 있다. 수잔 손택은 『타인의 고통』에서 타인의 고통에 대한 연민은 어쩌면 뻔뻔하거나, 부적절한 반응이거나, 자신의 무고함을 증명하는 알리바이가 될 수 있다며 이제 “타인의 고통은 연민이 아니라 연대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충고한 바 있다. 박송이 역시 아픔과 상실의 고통..
신간+뉴스
2022. 11. 14. 0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