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람 시인의〈시조시각〉1 _ 윤금초의 「엘니뇨, 엘니뇨」
엘니뇨, 엘니뇨 윤금초 들끓는 적도 부근 소용돌이 물기둥에 우우우 높새바람, 태평양이 범람한다. 엘니뇨 이상 기온이 내안 가득 밀린다. 날궂이 구름 덮인 심란한 나의 변방. 이름 모를 기압골이 상승하고, 소멸하는… 엘니뇨 기상 이변이 거푸 밀어닥친다. 바닷가재, 온갖 패류, 숨이 찬 산호초에 우리 친구 물총새 끝내 세상 뜨는구나, 저마다 세간을 챙겨 부릉부릉 뜨는구나. ― 윤금초, 『질라래비훨훨』, 시인생각, 2013. --------------------------------------------------- 얼마 전 뉴스 기사를 통해 거대한 얼음덩이가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현상을 본 적이 있다.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상태로 지속되면서 세계 곳곳에는 극단적인 형태의 폭우나 폭염이 나타나고 있다. ..
시조포커스
2022. 10. 20. 1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