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송희 시인의 〈時詩각각〉1 _ 김영란의 「슬픈 자화상」
슬픈 자화상 ― 나혜석을 다시 읽으며 김영란 꽃이 피었다 한들 그대 위해 핀 건 아냐 금지된 소망 앞에 슬픈 꽃말 피어난다고 세상에 맞춰 살라는 그런 말 하지 마 수없이 피고 지는 삶이 곧 사람인 걸 덧칠해도 더 불안한 세월은 마냥 붉고 한 시대 행간을 건너는 여자가 거기 있네 ― 『누군가 나를 열고 들여다 볼 것 같은』, 시인동네, 2020. --------------------------------------------------------- 20세기 초 서양의 사조들이 들어와 격변기를 맞았던 일제 강점기 시절, 여성해방론을 펼치며 진보적인 길을 걸었던 화가 나혜석! 전통적 가치관에 저항해 당시로서는 상상도 못할 무모한 도전을 시도했던 그녀의 용기는 비난으로 이어지면서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가져왔다..
시조포커스
2022. 10. 20. 1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