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송희 시인 _ 외눈
외눈 이송희 한쪽 눈을 잃고서야 양쪽 눈을 얻었다 한쪽만 바라보며 한쪽으로만 걸었던 외골수 외길의 시간, 외롭고도 더딘 길들 흑백의 담장 앞에서 밀고 당기며 새던 밤 앞에서 달려오는 그의 말을 자르던 편견의 깊은 동굴 속 뼈아픈 밤의 소리 이제 나는 외눈으로 내 깊숙한 곳을 본다 한쪽 눈에 담겨지는 더 넓은 들판을 너와 나, 우리 사이를 가로지르는 말의 세계 ― 『수많은 당신들 앞에 또 다른 당신이 되어』, 시인동네, 2020. 이송희 시인 _ 외눈 < 포토포엠 < 기사본문 - 미디어 시in (msiin.co.kr) 이송희 시인 _ 외눈 - 미디어 시in 외눈이송희 한쪽 눈을 잃고서야양쪽 눈을 얻었다 한쪽만 바라보며한쪽으로만 걸었던 외골수 외길의 시간,외롭고도 더딘 길들 흑백의 담장 앞에서 밀고 당기며 ..
포토포엠
2022. 10. 20. 1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