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문순 시인의 〈단시조 산책〉2 _ 오승철의 「쇠별꽃」
쇠별꽃 오승철 멀쩡한 오름 하나 건들고 가는 쏘내기야 가다가 다시 와서 또 건드는 쏘내기야 내 누이 사십구재날 떼판으로 터진 꽃아 ― 『오키나와의 화살표』, 황금알, 2019. ------------------------------------------------- 쇠별꽃은 제주에서 많이 자생하는 들꽃이다. 봄철, 밭이나 논둑 또는 공터에서 흔히 볼 수 있어서 잡초로 취급받기도 한다. 쇠별꽃은 5~7mm 크기의 아주 작은 꽃을 피워 특별히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지 못하지만 꽃받침, 꽃잎, 수술, 암술 등 모두 갖춘 귀엽고 예쁜 꽃이다. 습기가 많은 곳에서 잘 자라는 별 모양의 꽃이라고 하는데 ‘별’이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 스텔라(stella)와 ’물‘을 뜻하는 아콰(aqua)에서 유래했다고 전해진다. 박범..
시조포커스
2022. 10. 20. 1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