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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은 모르핀을 닮았다
정지윤
링거 방울 세다보면
어느새 잠이 든다
예약된 안부들과 통증이 다녀가고
소리가 닿지 않아도
머물다 가는 눈빛들
구름이 모르핀처럼
커튼에 드리운다
사라짐에 전염되는 얼굴아 울지마라
거울을 빠져나가는
구름들이 무겁다
어디를 다녀왔는지
충혈된 눈동자들
맨발로 달려가는 거울의 끝자락
얼굴을 잃어버린 뒤쪽
모르는 그 어디쯤
— 『참치캔 의족』, 책만드는집, 2020.
정지윤 시인 _ 구름은 모르핀을 닮았다 < 포토포엠 < 기사본문 - 미디어 시in (msiin.co.kr)
정지윤 시인 _ 구름은 모르핀을 닮았다 - 미디어 시in
구름은 모르핀을 닮았다 정지윤 링거 방울 세다보면어느새 잠이 든다 예약된 안부들과 통증이 다녀가고 소리가 닿지 않아도머물다 가는 눈빛들 구름이 모르핀처럼 커튼에 드리운다 사라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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