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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제5회 조태일문학상에 고재종·최두석 공동 수상

현장+뉴스

by 미디어시인 2023. 8. 23.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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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과 문학축전 99() 오후 3시 곡성군민회관에서

 

조태일 시인

 

 

하린 기자

 

불의에 맞서 서슬 퍼런 언어로 정치모순과 사회현실에 온몸으로 저항했던 시인이자 자연과의 교감을 빼어난 서정시로 보여준 죽형(竹兄) 조태일 시인(1941~1999)의 삶과 시 세계를 기리는 제5회 조태일문학상 시상식이 오는 99() 오후 3시 곡성군민회관에서 열린다.

 

관심을 끈 제5회 조태일문학상에는 지난해보다 대폭 늘어난 시집 160편을 대상으로 심사가 진행된 가운데 이례적으로 공동 수상자를 배출했다. 시집 독각(문연 간)의 고재종 시인과 두루미의 잠(문학과지성사 간)의 최두석 시인에게 영예가 돌아간 것. 주최 측 관계자는 마지막까지 긴장감 높은 토론과 논쟁이 이어졌고, 고심 끝에 3인의 본심 심사위원은 끝내 우열을 가리는 일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하고 두 권의 시집을 수상작으로 결정하는데 심사위원들이 극적으로 합의했다라고 밝혔다.

 

고재종 시인

 

심사위원회는 고재종 시인의 “‘독각(獨覺)’은 삶의 자세이자 방법이며 목표를 의미한다. 인간이 자연을 학살하며 잃어버린 것은 이렇듯 텅 비어 충만한 독각의 순간이 아니겠는가. 자연이라는 무한경전을 통해 현대인과 현대문명을 되살릴 자연의 리얼리즘을 구축해온 독각에서 그 절정의 서사를 들려주면서 자신의 시세계를 한 번 더 드높인다라고 평가했다.

 

최두석 시인

 

또한 최두석 시인의 시집 두루미의 잠에는 지금 시와 시인이 할 일은 생명들을 겸허히 만나고 숨소리를 녹취하는 일이라고 믿는다. 자연의 생명들과 온전히 마주하기 위해 인간을 최소화하고 시인마저 축소하려는 최두석의 작업은 소박한 시의 형상으로 표현되지만, 그 내막은 쓰라리고 깊다. 이 쓰라림이 우리 모두 계속 절감해내야 할 것임을 깨우치는 두루미의 잠위대한 단순성의 풍경을 예시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번 조태일문학상에는 예심에는 김대현(문학평론가), 김병호(시인), 남승원(문학평론가), 본심에는 김정환(시인), 임동확(시인), 김수이(문학평론가)가 참여했으며,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총상금 2천만 원과 조태일 시인의 대표 시 국토서시를 새긴 정병례 전각가의 전각 작품을 부상으로 시상한다.

 

한편, 같은 날 곡성군(군수 이상철)()죽형조태일시인기념사업회(이사장 박석무) 주최로 조태일 시인의 24주기(양력 97)를 맞아 저 혼에까지 저 숨결에까지 닿도록을 주제로 문학축전이 열린다.

 

이 행사는 석곡지역아동센터 어린이로 구성된 죽동농악의 사물놀이를 시작으로 시 낭송, 공연 등 다채로운 무대가 마련된다. 그랜드오페라단의 소프라노 송주혜, 테너 최호림이 조태일 시인의 시 ·바람·-국토11등을 부르고,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2호 적벽가 이수자이자 퓨전그룹 오감도의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용선은 쑥대머리, 사랑가등을 들려준다.

이야기 손님으로 초대된 김수이(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문학평론가는 자본의 폭력과 기후 위기로 초토화되어가고 있는 시대에 우리 시사에 강렬하게 각인된 조태일 시인의 삶과 작품 세계에 관해 얘기한다.

그림 그리는 시인으로 알려진 김주대 시인은 조태일 시인의 시 을 문인화로 선보인다. 정교한 붓질과 깊고 너른 작품을 통해 시와 그림의 조화가 보여줄 수 있는 감동 그 이상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봉환, 최승권 시인의 시 낭송을 비롯해 김귀숙, 이은아 낭송가는 조태일 시인의 대표시 가거도를 낭송한다.

이 밖에도 죽형 조태일 시인 24주기 추모 시화전이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조태일 시인 대표 시와 조태일문학상 수상 시인을 비롯해 치열하게 시대정신을 담아냈던 조 시인의 시 정신을 잇는 전국 시인들의 시 50여 편이 전시된다.

 

2023년 제5회 조태일문학상에 고재종·최두석 공동 수상 < 현장+ < 뉴스 < 기사본문 - 미디어 시in (msiin.co.kr)

 

2023년 제5회 조태일문학상에 고재종·최두석 공동 수상 - 미디어 시in

하종기 기자 불의에 맞서 서슬 퍼런 언어로 정치모순과 사회현실에 온몸으로 저항했던 시인이자 자연과의 교감을 빼어난 서정시로 보여준 죽형(竹兄) 조태일 시인(1941~1999)의 삶과 시 세계를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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