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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영 시인의 〈디카시 향기〉5 _ 아미샤 카트리의 「혼돈」

포엠포커스

by 미디어시인 2022. 12. 26.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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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

 

누가 뭐라 해도

너 잘 하고 있어

흔들려도 괜찮고

떨어져도 괜찮아

자연스러우니까

 

- 아미샤 카트리(자와할랄 네루대학교,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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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디카시연구소는 매년 해외대학생 한글디카시공모전을 개최한다. 이 공모전은 해외국적자인 대학생만을 대상으로 하고 한글로 쓴 작품을 응모하여야 하는데, 2022년 제5회 공모전에는 해외 5개국 13개 대학 학생들의 총 304편의 작품이 접수되었고 인도의 자화할랄 네루대학교 아미샤 카트리 학생은 혼돈으로 대상을 받았다.

 

혼돈은 작가가 자신을 포함한 다른 학생들에게도 전하고 싶은 마음을 표현하여 강인한 생명력을 부각시키고 있다. 아슬아슬 흔들리던 시간들을 이겨내지 못하고 꺾여버린 꽃도 있고, 이미 꽃을 다 피우고 난 뒤 열매를 맺은 것도 있고 이제 막 꽃을 피우며 당당히 바람에 맞서는 것도 있다. 제각각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는 이유는 명확하다. 연습해 볼 수도 없고 여러 번 경험해 본 적도 없지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혼돈의 연속일지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어떻게든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대학생이라면 희망으로 부풀 수도 있겠지만 앞날이 더더욱 불안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내가 지금 잘 하고 있을까. 이렇게 가고 있는 길이 정답일까. 많은 고민과 선택의 기로에서 혼란스러울 때 누군가 옆에서 작은 응원이라도 보내준다면 그 온기로 힘을 내고 당당히 자신을 믿고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낼 수도 있다.

 

매 순간마다 가장 최선이라는 선택을 하면서 후회하지 않기 위해 이 악물고 살아내고 있는 사람들이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을 보내면서 그렇게 부대끼며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 바로 지금 여기이다. 어찌 눈물겹고 놀랍지 않겠는가. (이기영 시인)

 

 

 

 

이기영 시인

2013열린시학신인상에 당선됐다. 2018년 제14회 김달진창원문학상과 2022년 이병주경남문인상을 수상했다. 시집으로는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 나는 어제처럼 말하고 너는 내일처럼 묻지가 있으며 디카시집으로는 인생을 출간했다. 현재 백세시대신문에 디카시, ‘경남신문포토포엠을 연재하고 있으며 한국디카시연구소와 한국디카시인협회 사무국장을 겸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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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영 시인의 〈디카시 향기〉5 _ 아미샤 카트리의 「혼돈」 < 포엠포커스 < 기사본문 - 미디어 시in (msi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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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 누가 뭐라 해도너 잘 하고 있어흔들려도 괜찮고떨어져도 괜찮아자연스러우니까- 아미샤 카트리(자와할랄 네루대학교, 인도)--------------------한국디카시연구소는 매년 ‘해외대학생 한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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