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린 기자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 연극인들이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상 옆에 모인다. 오는 11월 1일(수) 오후 3시 30분부터 제37회 ‘시의 날’ 기념 시 낭송 행사 ‘광화문에서 시를 노래하다’를 펼친다.
한국시인협회(회장 유자효)와 한국현대시인협회(회장 양왕용) 공동주최로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한국 시단을 이끌고 있는 이근배, 김종해, 오세영, 신달자, 나태주, 문정희, 최금녀, 장석남, 문태준, 조온윤 시인의 주옥같은 명시들이 낭송되고, 연극배우 박정자(서정주의 <광화문> 낭송), 손숙(한용운의 <님의 침묵> 낭송), 김성녀(김남조의 <겨울 바다> 낭송)와 해금의 강은일, 무용가 이동하도 참여해 광화문광장을 시의 향연으로 빛낼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지난 10일 작고한 한국 시단의 원로 김남조 시인을 추모하는 자리를 마련, 나태주 시인이 「시의 어머니 - 김남조 선생님 소천에>를 낭송하고, 김남조 시인의 대표시 「겨울 바다」는 해금(연주 강은일) 연주와 함께 연극인 김성녀의 음성으로 들을 수 있다. 이 자리는 김 시인의 부군인 조각가 고 김세중 선생이 제작한 충무공 동상 옆에서 진행되어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아울러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일대기를 그린 김용호 시인의 서사시 「남해 찬가」를 재능시낭송협회 소속 낭송가들이 윤송한다. 윤동주의 「별 헤는 밤」과 유치환의 「그리움」 등도 전문 낭송가들의 목소리로 들려줄 예정이다.
한용운, 정지용, 유치환, 서정주, 윤동주 등 한국시를 대표하는 시인들의 시가 낭송되는 이 행사의 대미는 조지훈의 「완화삼」과 박목월의 「나그네」(참가자 전원 합송)로 마무리된다. 두 시인이 생전에 주고받은 ‘시의 대화’가 광화문광장의 가을을 더욱 아름답게 물들일 전망이다.
이번 행사는 서울특별시 후원으로 열리며, 연출은 손진책(대한민국예술원 회원), 진행은 임병용 아나운서(전 KBS)가 맡았다.
한국시인협회 주관 제37회 ‘시의 날’ 기념 시 낭송회 < 현장+ < 뉴스 < 기사본문 - 미디어 시in (msi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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