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린 기자
1970년대를 대표하는 저항 시인 조태일 시인이 주간으로 활동했던 《시인》지가 연간시지(年刊詩誌) 복간돼 나왔다.
1969년 8월 월간지로 창간한 《시인》지는 1970년 11월까지 16호까지 나왔으며, 이후 1983년 5월 무크지 형태로 복간돼 1986년 8월까지 4권이 더 나왔고, 《시인》지로 등단한 이도윤 시인이 2003년 9월 재복간해 21권을 냈으나 2019년 9월 다시 중단되고 말았다. 이후 2015년 죽형조태일시인기념사업회(이사장 박석무)가 창립되고, 다양한 추모사업을 펼쳐왔으며, 조태일 시인 25주기를 맞아 통권 42호로 명맥을 잇게 됐다.
이번 호에는 조태일 시인 25주기를 조명하는 다양한 특집을 비롯해 한국 문단의 굵직한 현안을 다루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집 1 조태일의 삶과 시’에서 구중서 문학평론가는 “4·19 세대 출신 장본인인 조태일 시인의 위상과 성격은 어떠하였는가. 그의 문단 데뷔작 「아침 선박」이 응축된 언어의 탄력으로 신선한 선언을 하였다”라고 밝히고, 조태일의 시에는 “인간적인 진실의 생동성이 담겨 있다. 그것은 가부장적인 것이 아니고 가족적인, 가난한 생활사의 생생한 구체성이다”라고 소개했다.
‘특집 2 《시인》, 시의 새 시대를 열다’에서는 《시인》지로 등단한 고원, 고광헌, 박남준, 양성우, 정원도 등 시인들의 신작 시와 《시인》지의 발간 의의와 문단사적 위치를 살펴본 엄동섭 근대서시학자의 「조태일의 시(단)사적 위치와 《시인》의 서지 비정(批正)」을 실었다. 엄동섭은 이 글에서 조태일 시인이 “한국문학에 이바지한 바는, 70년대의 연표를 번거로이 늘어놓을 필요도 없이 방명사해(芳名四海)의 장본인인 김지하 양성우 및 김준태의 지면이 《시인》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문학사적 의미 부여가 마땅할 것이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제6회 조태일문학상을 받게 된 박석준 시인의 신작 시와 시인이 직접 고른 애착 시, 백애송 시인과의 대담이 실렸다. 음울한 세계를 거친 어조를 밀고 나가는 박석준 시에 대해 진솔하게 들려준다.
이 밖에도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신경림 시인 추모 특집으로 ‘신경림 시인 문인장’을 담았다. 염무웅 문학평론가의 추도사, 김평수 한국민예총 이사장과 이경자 소설가의 추도사, 정희성, 이근배, 이재무 시인의 추모 시 등을 실었다. 한국작가회의 창립 50주년 심포지엄 김형수, 김해자 시인의 발제문과, 김남주 시인 30주기를 맞아 김남주기념사업회 김경윤 회장의 「혁명시인 김남주를 다시 부른다」도 만날 수 있다. 신작 시도 풍성하다. 강경아, 김경미, 김정원, 김주대, 오하린, 장석남, 차창룡 등 16인의 신작 시와 서정춘 시인의 육필 시도 만날 수 있다.
조태일 시인 25주기 맞아 《시인》지 복간 < 현장+ < 뉴스 < 기사본문 - 미디어 시in (msiin.co.kr)
조태일 시인 25주기 맞아 《시인》지 복간 - 미디어 시in
하린 기자 1970년대를 대표하는 저항 시인 조태일 시인이 주간으로 활동했던 《시인》지가 연간시지(年刊詩誌) 복간돼 나왔다. 1969년 8월 월간지로 창간한 《시인》지는 1970년 11월까지 16호까지
www.msiin.co.kr
제8회 〈한유성문학상〉 수상자 하린 시인, 수상작은 「관찰자」 외 6편 (2) | 2024.11.09 |
---|---|
시인보호구역, 창작동인 ‘글jeju’ 북콘서트 개최 (6) | 2024.10.22 |
제2회 《포엠피플》 신인문학상 「베개 화자」 외 4편을 응모한 최다성 씨 선정 (9) | 2024.10.08 |
본지 연재 작가 김보람 시인 제 22회 유심상 수상 (1) | 2024.08.09 |
제2회 ‘진도해변시인창작학교’(시에그린한국시화박물관 주관) 진도군 임회면 일대에서 개최(2024년 7월26일부터 28일까지) (0) | 2024.07.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