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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린 시인의 〈감동과 감탄〉 2 _ 빌리 콜린스의 「겨울 문장론」

    2022.10.26 by 미디어시인

  • 이기영 시인의 〈디카시 향기〉2 _ 공광규의 「몸빼바지 무늬」

    2022.10.20 by 미디어시인

  • 김병호 시인의 〈어제 읽지 못한 시〉 2 _ 김륭의 「당신 또한 천사들의 장난감을 가졌지 」

    2022.10.20 by 미디어시인

  • 하린 시인의 〈감동과 감탄〉 1 _ 이현승의 「병간」

    2022.10.20 by 미디어시인

  • 이기영 시인의 〈디카시 향기〉1 _ 이상옥의 「심야의 맹인악사」

    2022.10.20 by 미디어시인

  • 김병호 시인의 〈어제 읽지 못한 시〉 1 _ 박소란의 「벽」

    2022.10.20 by 미디어시인

하린 시인의 〈감동과 감탄〉 2 _ 빌리 콜린스의 「겨울 문장론」

하린 시인의 〈감동과 감탄〉 2 _ 빌리 콜린스의 「겨울 문장론」 겨울 문장론 빌리 콜린스 (미국 시인) 문장은 외로운 여행자처럼 출발하여 한밤중 눈보라 속으로 향한다, 바람 속에 기우뚱, 한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얇은 코트 끝자락을 펄럭이며. 더 쉽게 뜻을 전하는 법도 있으련만, 예를 들면 제스처의 감식가처럼, 소녀의 얼굴을 꽃병처럼 손에 받드는 것, 서랍에서 총을 꺼내어 창밖 뜨거운 사막으로 집어던지는 것. 이 서늘한 시간은 침묵으로 불탄다. 보름달은 뜻이 깊다. 구름이 지나갈 때에는 약국 밖에 기댄 자전거나 오후 내내 소파에서 잠자는 개처럼 풍부한 표현이 되니. 겨울의 헐벗은 가지들은 글의 형식. 옷 입지 않은 몸은 자서전. 호수는 모음이며, 섬은 명사다. 그러나 여행자는 비참함을 고집한다, 쌓이는..

포엠포커스 2022. 10. 26. 09:11

이기영 시인의 〈디카시 향기〉2 _ 공광규의 「몸빼바지 무늬」

몸빼바지 무늬 몸매를 잊은 지 오래된 어머니가 일바지를 입고 밭고랑 논두렁으로 일흔 해 넘게 돌아다니다가 돌아가셨습니다 벗어놓은 일바지에 꽃들이 와서 꽃무늬 물감을 들여주었습니다 공광규 ------------------------------------------ 이 작품은 2015년 제1회 디카시작품상 수상작이다. 10월에 들어서면 어김없이 길거리마다 꽃집마다 국화가 지천이다. 돌아가신 어머니의 일바지에 있던 꽃무늬가 국화꽃처럼 화사해서, 그러나 밭일이며 들일이며 손에서 일을 놓지 못하던 어머니의 힘든 삶과는 너무나 대조적이어서 오히려 더 목 메이는 그런 꽃무늬 일바지에 시인은 얼마나 슬프고 어머니가 그리웠을까. 5행으로 된 시적문장만을 읽었을 때는 그리 큰 감흥은 없지만 사진과 함께 읽었을 때, 시를 ..

포엠포커스 2022. 10. 20. 18:34

김병호 시인의 〈어제 읽지 못한 시〉 2 _ 김륭의 「당신 또한 천사들의 장난감을 가졌지 」

당신 또한 천사들의 장난감을 가졌지 김륭 다른 사람을 가지고 싶은 마음 몸 밖으로만 떠돌다 입이 지워진 말을 모국어로 사용하는, 그러나 언제나 늙은 고아 같아서 아프다는 말은 형용사가 아니라 명사라고 쓴다. 가만히 물을 두 뺨에 대 보는 돌멩이처럼 얼마나 더 울어야 보일까? 몸에 없던 구멍이 생겼다 개가 드나드는 개구멍이 아니라 사람이 사람을 꺼내거나 사람이 사람 속으로 숨어드는 구멍, 천사들이 날개를 말리거나 장난감을 갖다 놓아 아직 그 누구도 찾지 못한 구멍 요양병원에 누워 계신 어머니 두 뺨에도 스르르 나타나기도 하는 구멍에 눈이 멀고 귀가 먼 나는, 그런 내게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당신 또한 옛날 영화 속으로 돌아가서는 오래된 미래가 됩니다 다시 기다려야 됩니다 아주 잠깐 자고 일어났더니 나이가 ..

포엠포커스 2022. 10. 20. 18:32

하린 시인의 〈감동과 감탄〉 1 _ 이현승의 「병간」

병간 이현승 아픈 사람을 빨리 알아보는 건 아픈 사람, 호되게 아파 본 사람이다. 한 사나흘 누웠다가 일어나니 세상의 반은 아픈 사람, 안 아픈 사람이 없다. 정작 아픈 사람은 한 손으로 링거 들고 다른 손으로는 바지춤을 잡고 절뚝절뚝 화장실로 발을 끄는데 화장실 밖 복도엔 다녀온 건지 기다리는 건지 그 사람도 눈꺼풀이 무겁다. 방금 누고 온 오줌과 색이 똑같은 샛노란 링거액들은 대롱대롱 흔들리고 통증과 피로의 색이 저렇듯 누렇겠지 싶은데 몽롱한 눈으로 링거병을 보고 있자니 위로받아야 할 사람이 위로도 잘한다는 생각. 링거병이 따뜻하게도 보이는 것 같다. — 《현대시학》 2013년 3월호. --------------------------------------------------- 단적으로 말해 좋은 시..

포엠포커스 2022. 10. 20. 18:30

이기영 시인의 〈디카시 향기〉1 _ 이상옥의 「심야의 맹인악사」

심야의 맹인악사 가장 낮은 자리에서 가장 낮은 음률로 별들의 귀를 세우는 이상옥 ― 2016년 12월 9일 〈오마이뉴스〉 ----------------------------------------------------------------------------- 한밤중, 아무도 지나가지 않는 거리에서 악사가 연주를 하고 있다. 다만, 연주를 하고 있을 뿐이다. 누가 들어주어야만 생명을 갖는 그런 음악이 아니라 거리의 불빛을 위해, 나무를 위해, 별을 위한 연주인 것이다. 고요와 적막에 쌓인 순간에 별이 귀를 세우고 듣는 광경은 또 얼마나 반짝일 것인가. 자신은 아무것도 볼 수 없는 시각장애인이지만 자신 앞에 등불을 세우고 환한 자리를 만들어주고 있다. 자신은 등불 뒤에서 드러나지 않는 존재로 음악을 연주함..

포엠포커스 2022. 10. 20. 18:28

김병호 시인의 〈어제 읽지 못한 시〉 1 _ 박소란의 「벽」

벽 박소란 슬퍼 모로 누웠을 때 가만가만 등을 쓸어주는 손길이 있었다 벽, 하나의 벽이 있었다 언제부터 벽은 거기에 있었나 벽에 기대어 생각했다 벽의 아름다운 탄생에 대해 벽은 온화하고 벽은 진중하니까 벽은 꼭 벽이니까 슬픔을 멈추고 잠시 축배를 들었다 그때 벽에서 새어나온 비밀스러운 속삭임 쉿, 아침이 오고 있어 빛이 스며드는 베란다를 훔쳐보다 얄브스름한 커튼을 매만지다 그래 내일은 커튼을 바꾸자 보다 두껍고 견고한 것으로 벽 쪽으로 누워 잠을 청했다 불길한 꿈이 찾아들었다 벽이 무너져 엉엉 우는 꿈 누가 벽을 부수었나 대체 누가 놀라 눈을 떴을 때 아침이 왔다 벽은 색색의 이지러진 얼굴을 감추며 어디론가 황급히 달아나버리고 누가, 그 누가 부른 적 없는 사랑이 쳐들어왔다 ― 『한 사람의 닫힌 문』, ..

포엠포커스 2022. 10. 20.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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